안해와 가족사랑
제목 : 김효기 구한 조지음 심판 "신뢰 향상에 일조하고 싶다. 첨부파일 : 다운로드[1]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20-06-08 조회수 : 267

 

김효기 구한 조지음 심판 "신뢰 향상에 일조하고 싶다"

골닷컴 입력 2020.05.26. 16:19

 


[골닷컴] 양은희 기자 = 주심의 발빠른 대처가 선수를 구했다.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3라운드 상주상무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37분 광주 김효기가 상주 황병근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의식을 잃은 것이다.

충돌 직후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경기는 중단됐다. 다급하게 울리는 휘슬 소리에 양 팀 선수들과 의료진이 달려왔다. 김효기의 혀가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확보했고 몸을 주물렀다. 구급차 또한 곧바로 도착했다. 잠시 후, 김효기는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장 먼저 휘슬을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린 주인공은 조지음 심판이다. 당시 주심을 맡은 그는 충돌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경기를 중단시키고 김효기에게 달려갔다. 아무리 심판이라도 흔히 겪을 수 없는 상황 앞에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조치를 취했고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조지음 심판은 25일 오후 골닷컴 코리아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선수는 슈팅을, 골키퍼는 세이브를 하려고 서로 달려오고 있어서 집중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위험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든 동시에 다행히 제 시야에서 김효기 선수 머리가 골키퍼 다리에 부딪히는 게 정확하게 보였어요. 김효기 선수의 목이 꺾이면서 순간적으로 몸이 굳더라고요. 최대한 빨리 응급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이후 조지음 심판과 김효기 혹은 광주FC 구단 사이에 직접적인 연락은 없었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언론을 통해 김효기의 소식을 접하고 마음을 놓았다.

"개인적으로 제가 주심으로 배정받은 경기에서 그런 위험한 상황이 나와서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크게 다치지 않고 회복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의 신속한 대처는 단지 직감에만 의존해 나온 행동은 아니다. K리그 심판은 전반기와 후반기 두 차례에 걸쳐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수료해야 한다. 이는 2011년 신영록이 경기 도중 급성심장마비로 쓰러진 이후 마련된 규정이다.

조지음 심판은 "꼭 의무 교육이 아니더라도 연맹과 협회에서 심판 강습이 있을 때마다 선수의 안전에 대해서 많이 강조합니다. 그런 교육들이 꾸준히 이뤄진 덕분에 저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지속적인 안전 교육 덕분임을 밝혔다.

지금까지 조지음 심판이 주심을 본 경기에서 이번처럼 크게 위험한 상황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는 "축구를 좋아하니까 경기를 많이 보는 것은 당연하고요. 경기 중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영상들을 찾아보면서 간접 경험이 많이 됐어요. 평소에 다른 심판들과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중요성을 인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심판으로서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지음 심판의 현명한 대처는 위급 상황에 대처한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황병근과 김효기의 부상 조치를 마무리한 뒤, 충돌 장면에 대해서 VAR 판독을 실시했다. 그라운드 위 모두가 잠시 경기를 잊고 있던 순간에도 '공정한 판정'이라는 심판의 본분을 잊지 않았다.

조지음 심판은 온 필드 리뷰(On-Field Review)를 실시한 이유에 대해 "모두의 신뢰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선수가 다치는 위험한 상황이었고, 모두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서는 VAR 판독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이었던 데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벌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확인해볼 필요가 있었어요. VAR 판독실에서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줬고 곧바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맞게 판정했더라도 중대한 사항에서는 대중의 신뢰를 위해서 VAR 판독을 하는 것이 옳습니다."

4라운드를 앞둔 K리그는 여전히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지음 심판은 "리그 일정이 축소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매 경기 긴장하는 마음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라며 무관중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프로 4년차인 조지음 심판의 올해 목표는 '심판에 대한 신뢰 회복'이다. 그는 "모든 경기에서 저희 심판진이 공정한 판정을 해서 'K리그 심판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저 또한 팬분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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