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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거지성자, 재출간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04-01-18 조회수 : 791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지난 1999년 독일 쾰른대학 숲속에서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집없이, 돈없이, 여자

없이",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페터 노이야르(63)씨의 삶을 국내 소개했던 「거지성자」와 「그물에 걸리

지 않는 바람같이」등2권의 책이 「거지성자」상.하권으로 재편집돼 다시 나왔다.



1941년 독일 라인란트팔츠에서 태어난 페터씨는 기술학교에서 측량기술을 배운뒤 해군에서 3년간 복무했으며, 

제지공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68년전유럽을 휩쓴 학생혁명을 프랑스에서 체험했고, 이후 영국으

로 건너가 불교사원에서 살다가 1980년 고향 독일로 돌아왔다.



저자인 한국빠알리성전협회 전재성 회장과의 인연은 전 회장이 신군부의 폭력에의해 쫓겨나다시피하며 1982년 

독일 쾰른대학으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됐다.



페터씨는 철저한 두타행(頭陀行.고행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술, 담배를 전혀안하는 것은 물론 거의 하루를 한

끼 식사로 때운다.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책을 한 뒤 7시께 대학근처 슈퍼마켓 등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나 섞

은 사과, 바나나 등을 얻어 끼니를 해결한다. 15여년전부터 겨울에도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다니고 있다.



페터씨는 전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세번 찾았다.



책은 문명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으며 삶에 대한 진정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페터씨의 가르침으로 풍요롭

다.



페터씨는 묻는다. "사람들은 매일 거울앞에 서서 얼굴을 가꾼다, 그런데 왜 영혼은 가꾸지 않는가. 머리카락을 자

르면서 마음속에서 잡초처럼 자라나는 욕망은 왜자르지 않는가?"그는 현대문명의 이기(利器)를 비판하면서 자연

과 더불어 사는 삶이야말로 깨달음의 길이며, 대자유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그는 최소한의 것만을 

소유할 것을 가르친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은 결국 자연에 돌려주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욕망을 쫓다

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진정한 전사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라

고 말하면서 마음의 연꽃안에감춰져 있는 그 위대함을 찾으라고 주문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나'이며, 거기에는 내 것도 없고 네 것도 없으며, 따라서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부

질없는 행위이고, 남에게 베푸는 것은 곧 나에게 베푸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가르친다. 안그라픽스 刊. 상권 207

쪽, 하권 231쪽.



각권 8천500원.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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