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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노동뉴스 백두산 평화기행] 간도에서 보낸 3박4일, 항일투쟁 역사를 만나다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5-04-19 조회수 : 887

출처 :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294


박성국  |  park21@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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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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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이 말을 타고 달렸던 만주 벌판, 옥저에 이어 고구려·발해의 영토였던 곳. 바로 간도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는 이 지역의 출입을 금했다.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일대가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의 발상지라는 이유였다. 조선과 청나라 사이의 섬이라는 뜻에서 간도라 불렸다.

조선시대 철종 임금 이후 양반과 관리의 학정과 수탈을 피해 백성들이 간도를 찾아갔다. 간도는 우리 조상들이 새로 개간한 땅이었다. 일제 침략이 본격화하는 1910년 전후에는 항일투쟁 근거지가 됐다. 근대식 학교와 교회가 활발히 세워진 교육의 고장이자, 피어린 항일 무장투쟁이 전개된 저항의 중심지였다. 간도는 서간도와 동간도(북간도)로 나뉜다. 압록강과 송화강 상류인 백두산 일대는 서간도, 혼춘·왕청·연길·화룡 등 두만강 북부지역은 동간도다.

매일노동뉴스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4일간 간도 일대에서 백두산 평화기행을 진행했다. 양대 노총 전현직 간부와 국회의원, 사회단체 인사 등 32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분단 70주년을 맞이해 통일을 앞당기는 결의를 다짐하기 위해서다. 분단의 일차적인 원인을 제공한 일제 침략과 탄압, 그리고 항일운동의 궤적을 찾아 떠난 기행이다.

여정은 두만강(동간도)에서 압록강(서간도)까지 버스를 타고 이어졌다. 백두산 평화기행의 마지막 장소는 천지였다. 일행을 태운 버스는 3박4일 동안 1천700킬로미터를 달렸다. 지난달 27일 창춘공항에 내린 일행은 연길·도문·용정·송강하·통화·단동·대련 등 간도 거점도시를 둘러봤다. 주요 탐방지를 소개한다.

조선족 박물관과 혁명기념관

조선족 이주 역사와 항일투쟁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정확히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조선족특별자치구에 있는 박물관이니 유물 설명이 한글로 돼 있다. 박물관은 이주해 온 조선족의 농경문화, 항의투쟁 과정, 유물전시관으로 나눠져 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소개하는 곳도 있는데, 홍범도·김좌진 장군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와 괴뢰정권인 만주국 탄압에 맞서 지역에서 활동한 동북항일연군 전적과 주요 인물도 소개한다.

봉오동 전적지

현재는 저수지로 바뀌었다. 은사시나무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길을 들어가면 봉오동 전적지 기념탑이 보인다. 종전의 소박했던 기념비는 간데없고, 대리석으로 만든 큰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봉오동 전적지 기념탑을 지나 올라가면 댐이 보이고, 저수지가 펼쳐진다. 댐에 오르면 치열했던 봉오동 전투가 벌어졌던 계곡이 보인다. 봉오동 전투는 홍범도 장군이 1920년 일본군 정규군과 싸워 이긴 최초의 전투다. 홍범도 장군은 두 산 사이 계곡으로 일본군을 유인해 궤멸시켰다.

 

  
 

도문유원지

두만강에 있는 조중 국경지대. 유원지에서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과 북한 마을을 볼 수 있다. 분단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유원지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북한 돈과 상품을 판다. 가이드에 따르면 가짜 북한 돈일 가능성이 높다.

서전서숙

용정에는 이상설 선생이 1906년에 세운 서전서숙이 있다. 현재는 용정실험소학교로 바뀌었다. 지역에 처음 세워진 학교다. 일제 탄압으로 채 1년도 안 돼 문을 닫아야 했다. 서전서숙은 비록 문을 닫았지만 뒤이어 학교들이 잇따라 설립되는 물길을 텄다. 용정실험소학교에는 서전서숙 표지석만 있다. 옆에는 이상설정이라는 정자도 있다. 

 

  
 

대성중학교와 윤동주 생가

대성중학교을 찾아가면 옛 학교건물이 복원돼 있다. 입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동상이 있고, 용정 출신 인사들의 사진도 전시돼 있다. 윤동주 시인의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 영화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이 용정 출신이다. 옛 대성중학교 건물은 기념관으로 변경됐는데, 윤동주 시인이 공부한 교실도 복원돼 있다.

용정에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조선족이 살았던 명동촌에 닿는다. 윤동주 생가터가 있다. "동방(한반도)을 밝힌다"는 뜻으로 명동촌이라 했다. 생가로 가는 길에는 시비가 곳곳에 있다. 걸음을 뗄 때마다 윤동주 시인을 만날 수 있다.

 

  
 

간도일본총영사관

용정시청이 보전한 간도일본총영사관 건물. 일본은 1907년 간도 일대에 있는 조선백성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용정에 총영사관을 세웠다. 간도일본총영사관은 간도 일대 항일투쟁을 진압하고, 제국주의 침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지하실에는 항일지사를 가두는 감옥과 고문실이 재현돼 있다. 1937년 간도총영사관이 이전하면서 의학원으로 바뀌었다.

 

  
 

백두산과 천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백색의 부석이 얹혀 있어 백두산이라 불렸다.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 경계에 있는 산이다. 중국은 장백산이라 부른다. 최고봉은 장군봉(2천750미터)이다. 향도봉·쌍무지개봉·청석봉·백운봉·차일봉 등 2천500미터 이상 봉우리만 16개나 된다. 200만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약화돼 현재의 산세가 됐다. 백두산 서파로 오르는 길은 버스가 다닐 정도로 잘 닦여 있다. 폭설이 오는 겨울에는 스노바이크가 천지로 오르는 계단 앞 주차장까지 운행된다. 여기서 1천442개 계단을 올라야 천지를 볼 수 있다. 다시 버스로 하산하면 백두산 용암이 땅을 갈라 형성된 금강대협곡에 당도한다. 1천500미터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에서 금강대협곡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압록강 단교와 위화도

압록강 단교는 한국전쟁을 상기할 수 있는 역사 학습장이다. 폭격으로 철교가 끊껴 북한 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유원지로 변경돼 철교 중간 끊어진 곳까지 다녀올 수 있다. 철교 위에서 북한 마을이 보인다. 옆에는 기차와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새 철교가 세워져 있다. 북한과 중국 교역이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위화도는 고려 말 이성계가 회군해 조선을 세우는 계기가 된 장소다. 서울 여의도보다 여섯 배 크다.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이 공유하지만 섬의 80%는 북한 영토다. 위화도에는 북한 주민들이 살고 있다. 중국 오성기를 단 유람선을 타고 위화도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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