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지역 영유권

 

제목 : [간도를 되찾자]300여 편 논문 집필 간도연구 앞장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5-03-18 조회수 :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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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를 되찾자]300여 편 논문 집필 간도연구 앞장



     




"간도로 시작했으니 간도로 마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동간도 귀속 문제를 논함〉이란 석사학위 논문을 1958년 제출한 후 거의 반백년 동안 간도관련 논문만 300여 편을 쓴 노계현 전 창원대 총장(72). 고희를 넘긴 노학자는 지금도 한국연구원을 통해 그동안의 간도 연구를 정리하고 있다. 단행본을 출간을 위해서다. 워드 프로세스를 사용할 줄 몰라 원고지에 한자 한자 써내려가는 피곤한 작업이지만 50년 가까운 간도 연구를 정리한다는 설렘과 책임감은 고단함을 잊게 한다.



노 전 총장은 간도 연구의 1세대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간도 연구에 첫발을 내딛던 50년대 후반의 상황은 고토회복 이라는 그의 염원과는 너무나도 멀었다. 동존상잔으로 남북분단이 고착되는 역사적 불행기였다. 그는 그 당시를 "6-25전쟁 직후라 간도가 어딘지 누구하나 관심도 없었고 문자 그대로 '고군분투의 나날'이었다"고 설명하며 "백낙준-신기석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회상한다.


간도 연구가로 이름을 알린 후부터는 대중 강연을 많이 다녔다. 정부의 각 부처는 물론 정보학교에서도 간도 수복을 주제로 열강을 했다. 강의를 들을 때는 모두 "아니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라며 복도까지 따라나올 정도로 호응을 보였지만 돌아서면 그뿐이었다. 그래서 국민의 지속적 관심을 끌기 위해 한 장의 원고, 한 시간의 강의에 매달렸다. 국민 대다수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라면 정부가 당연히 나설 수밖에 없을 터이니 말이다. 간도문제에 대한 우회적인 대정부 압력이었다.


"간도는 기한 두지 말고 되찾아야"

외교사를 전공한 학자로서 명성도 얻었다. 그의 많은 저서 가운데 〈고려외교사〉는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중국 연변대학에서 한 학기 강의를 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학기 내내 간도 문제를 다뤄도 좋을지 고민했다고 한다. 주변 인사와 상의한 끝에 강의 마지막날 대학원생들 앞에서 3시간 동안 간도 문제를 강의했다. 대학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없었으나 사석에서는 통쾌했다는 학생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게이오대학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길에도 간도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1975년 국회도서관에서 발행한 〈간도영유권관계발췌문서〉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료를 발굴하고 수집하는 일 역시 그가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작업이다. 여러 논문에 인용은 되고 있으나 원본을 찾지 못한 자료를 하루라도 빨리 발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 여행을 할 때도 일부러 시간을 내서 고지도 전문가를 만나 간도가 표시된 지도들을 모아왔다. 언젠가는 분명히 쓰일 곳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가 국제법학회 회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간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뤄질 때를 대비해 국내 학자들에게 먼저 간도 문제의 핵심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국내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단 반가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갑자기 끓어오르다 이내 식어버렸던 과거의 역사 논란처럼 간도 문제를 흐지부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간도는 기한을 두지 말고 되찾아야 하는 절대적인 우리의 영토입니다." 평생을 간도와 함께 한 노학자의 일갈이었다.



유병탁 기자 lum3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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