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자유무역지구 건설을 추진 중인 라선지구에 대한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투자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1일 중국 연변(延邊)대학에서 개최된 '2010 두만강 학술포럼'에서 북한 조선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김상학 연구원은 '동북아지역 내 경제협력과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개발' 주제의 발표 논문을 통해 라선지구 개발이 동북아시아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북한은)지난 1월 새로운 라선경제무역지대법을 마련하는 등 외국 투자가들의 요구를 반영, 라선지대 투자 관련 법률을 구체화하고 기존 법규도 현실에 맞게 수정했으며 라선을 특별시로 승격시켜 라선지대 개발과 관리에 대한 자율권을 대폭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라선에는 2대의 헬리콥터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장이 건설됐고 청진-라진과 라진-원정리 구간의 도로 정비, 남양-학송 구간 철도망 보수 등 교통망도 크게 개선했으며 세계 어느 곳과 통신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도 설치돼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1989년 라선지구를 경제무역지대로 꾸리기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 이후 지난 20여년 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총체적으로 볼 때 응당한 수준까지 진척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라선지구에 투자한 외국 기업이 수십 개에 이르지만 대부분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화물 중계수송이나 무역 수준도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



그는 "동북아 국가들이 지하자원 운송비 부담 등 경제 발전을 제약하는 문제점을 해결,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라선이 두만강 삼각주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경제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라선을 포함한 두만강 삼각주 개발은 막대한 자금과 기술이 필요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공조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라선지대 개발을 위한 접경국들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접경국 정부 당국이 라선지대 개발을 위한 논의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국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북한은)라선경제무역지대를 기반으로 대외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 각국과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면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적극적, 지속적으로 라선지대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