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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명 항일투사, 의로운 죽음 헛되지 않길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1-08-09 조회수 : 850


 



경남일보 홈 > 피플 > 터뷰 차지훈 기자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



 



 





이름 석자도 제대로 남겨지지 않은, 일제에 맞서 결사항전하다 최후를 맞이한 30인 무명영웅들이 이제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복 66주년을 앞두고 하동의 한 마을에서 순국 103년 만에 항일투사 30인의 묘역이 새롭게 단장됐다. 그리고 30인 항일투사들의 공적을 기리는 비문을 직접 짓고 전적비를 세우는데 앞장선 한 재야 사학자는 흐르는 땀을 훔치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독립투사를 생각하면 제가 지금 행하는 일은 너무도 작은 것일 뿐입니다.”



7일 오전 지리산 자락 하동군 화개면 의신마을에서 만난 지리산 일대 독립투사 발굴과 선양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경남독립운동연구소 정재상(45) 소장.



그는 지난해에 지리산 일대에서 활약하다 전사한 무명 항일투사 100여명의 활약상과 방치된 무명영웅 30인의 무덤을 본보 20108115면과 16일자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하며 독립투사의 예우를 관계기관에 호소해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이곳 의신마을에는 최근 항일투사 30인 의총묘역이 새롭게 단장되기에 이른 것.



“1995년 지역신문 편집국장을 하던 중 광복절 기사를 준비하던 중 지역 독립 운동가들이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돼 이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는 그는 이후 지리산 중심으로 한 영호남 항일투사 500여명을 찾아냈으나 지금까지 훈장을 받은 이는 78명에 불과해 더 많은 노력과 지역민들의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번 화개면 항일투사 30인 의총묘역 새단장에 대해 그는 마을주민들을 통해 알게 된 30인 무명영웅들의 무덤이 위험한 경사지에 형성돼 있고 포장된 길 바로 옆에 놓인 채 방치돼 있었다고 안타까워하면서 이제 하동군의 지원 속에 묘역정비를 마쳐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지리산 기슭 외로운 무덤이지만 이제 편히 잠들었으면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도 독도가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항일투사들의 정신을 이어받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다시는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이름없이 유명을 달리한 항일투사들과 이들의 공적을 찾는데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광복 66주년을 맞아 이들의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한편 정재상 소장은 이런 독립투사 선양의 공적을 국가와 사회로부터 인정받아 2007년 정부로부터 국가보훈문화상향토문화상을 수상했고, 올해에는 역대 최연소로 하동군 군민상을 수상했다. 관련기사 5



 



차지훈기자 cha@gnnews.co.kr



무명 항일투사 30, 103년만의 영면



 



경남독립운동연구소, 공동묘역 새단장·전적비 세워



 



여명식 기자 ymsik@gnnews.co.kr



 



 



광복 66주년을 맞아 그동안 방치돼 흔적조차 찾기 힘들던 무명 항일투사 30인의 묘역이 새롭게 단장됐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소장 정재상)4000만원을 들여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에 있는 무명 항일투사 공동무덤을 단장하고 '항일투사 30인 의총' 전적비를 세웠다고 5일 밝혔다. 항일투사들이 순국한 지 103년 만에야 비로소 영면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경남독립운동연구소측은 국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잊혀졌던 이들 무명 항일투사들의 활약상과 무덤 복원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관련 자료를 본보(본보 2010811일자 5면 보도)를 통해 공개하고 항일 영웅들의 무덤 복원을 수차에 걸쳐 관계기관에 호소했다.



또 경남독립운동연구소측은 지난 2004년 지리산 일대와 화개면 의신마을 등지에서 활약한 항일투사 200여 명의 기록 문서를 언론에 공개하고 화개면과 청암면이 항일투쟁의 본거지였음을 주장해 왔다.



거기다 당시 의신마을 이장 정종환씨가 지난 200611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의신마을 항일의병운동의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과거사정리위원회가 각종 문헌과 정재상, 정윤균(81·화개면 의신마을)씨의 확인을 거쳐 지난 20081230일 국가보훈처와 하동군에 항일의병의 무덤을 복원하고 하동군지, 화개면지 등에 화개면 의신마을 의병사건을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하동군이 군비 4000만 원을 들여 항일투사 30인 의총을 복원해 새롭게 단장하고 항일전적비를 세워 무명 항일투사들의 항일 혼을 기리게 됐다.



이번에 복원된 무명 항일투사 30인의 공동무덤은 그동안 관리가 안된데다 도로 경사지에 위치해 붕괴 위험에 직면하고 농로를 확장하면서 무덤 절반 이상이 도로에 편입되면서 콘크리트로 포장해 뜻있는 관계자를 안타깝게 했다.



이들 무명 항일투사들은 충남 회덕출신 김동신, 하동출신 박매지(박인환) 의병부대 소속으로 지리산 일대에서 의병활동을 전개하다 지난 19081월 설을 쇠려고 의신마을로 내려 왔다가 밀정의 제보를 받은 일본군 변장대(특수부대) 50여 명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이 때 무명 항일투사들은 변변치 못한 무기로 이틀 동안 버티다 일본군의 막강한 화력에 대부분 전사하고 생존자 일부는 벽소령을 넘어 함양, 산청쪽으로 몸을 피했는데,일본군도 10여 명이 죽은 것으로 당시 순천경찰서장이 서울 경무국장에게 보낸 첩보문서에 나와 있다.



정재상 소장은 이곳 지리산 일대엔 1만여 명의 항일투사들이 활약하면서 약 1000여 명의 무명 항일투사들이 전사한 곳이다이젠 국가 차원에서 지리산을 중심으로 더 큰 선양사업을 벌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사진설명=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의신마을에 있는 무명 항일투사 공동무덤이 새단장됐다.



 



Write : 2011-08-08 00:10:00



경남일보 홈 > 사회/지역 > 종합



 



이름없는 항일투사, 무덤까지 버려져



 



하동 의신마을 30여명 공동무덤 훼손 심각



 



임명진 기자



 



 



지리산 자락 하동 의신마을에 매장되어 있는 구한말 무명 항일투사 30여명의 묘소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0일 하동 항일독립투쟁사 연구소에 따르면 한일 강제병합이 있기 2년 전 일제를 몰아내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하며 결사 항전하다 최후를 맞이한 무명영웅 30여명이 의신마을에 매장되어 있다. 아직껏 국가의 손길 한번 닿지 못하고 잊혀져버린 항일 영웅들의 외로운 무덤, 하동 의신 무명 항일투사 공동 무덤이다.



100년 그때, 이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1907년 충남회덕 출신의 김동신, 하동의 박매지 의병부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항일의병 100여명이 19081월말 지리산 일대에서 활약하다 음력설을 보내려고 의신마을에 내려왔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밀정이 이 사실을 일본군에 보고했다. 보고를 접한 일본군 변장대(특수부대) 50여명이 정월 초하루 마을에 침투하여 항일 의병을 기습 공격했다. 항일의병들은 일본군에 맞서 이틀간 격렬히 저항 했지만 일제의 막강한 화력 앞에 대부분 전사하고 생존자 일부만 벽소령을 넘어 산청 쪽으로 몸을 피했다. 이때 주민 일부도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희생되었으며 일본군 또한 1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마을 주민들은 항일 투사의 시신을 수습하여 지리산 의신계곡 산허리 양지 바른쪽 곳곳에 묻어 주었으며 지금 있는 30여명의 공동 무덤은 그중의 하나이다.



의신마을 항일투사의 무덤은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봉분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이며 무덤 옆으로 농로를 확장하면서 묘역을 침범해 무덤 일부가 콘크리트로 덮여 있는 상태. 또 도로 법면에 위치해 있어 갈수록 붕괴정도가 심화되고 있다.



정재상 하동 항일독립투쟁사 연구소장은광복 65주년을 맞이했지만 무명 항일투사의 묘소 관리하나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이름 없는 영웅들에 대한 정부의 최소한의 예우는 갖추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Write : 2010-08-11 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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