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 녹둔도 영유권

 

제목 : <창밖세상>녹둔도와 대마도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09-01-30 조회수 : 794



[0호] 2009년 01월 28일 (수) 08:35:51 동의과학대학 겸임교수 강문석 webmaster@i-morning.com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독도 침탈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바람에 우리는 그나마 역사 속 대마도를 들여다보게 되었으니 안도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녹둔도를 아는 우리 국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금년은 간도협약이 체결된 지 100년째 되는 해.

우리가 빼앗긴 간도 땅을 중국은 소위 동북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역사마저 부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860년 청나라와 러시아 간의 북경조약에 의해 멀쩡한 우리의 고유영토인 녹둔도가 러시아 땅이 되고 말았다.

원래 이 섬은 두만강 하류의 내륙과 바다를 잇는 요충지였지만, 강 상류로부터 흘러내려오는 토사가 쌓이면서 점차 연해주 쪽으로 붙게 되었다.

그러다가 청·러 양국 간에 국경을 정하는 과정에서 청나라의 무지하고 무관심한 경계비 위치 설정으로 러시아 땅이 되고 말았던 것.

우리나라 조정에선 이러한 불법 부당한 점령에 즉각 항의하면서 반환요구를 했고, 청나라의 이홍장은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미 러시아는 이 땅이 그들의 오랜 숙원인 태평양 진출을 위한 요지임을 간파하고 주변 일대를 해양진출의 보루로 삼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지가 되고 말았던 것.

이 때문에 당시 러시아와 견원지간이던 영국은 이를 구실로 우리나라 남해안의 거문도를 점령하는가 하면, 일본 역시 우리나라가 녹둔도를 러시아에 내주면서 어떤 밀약을 했을 거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국제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녹둔도는 우리나라 영토임이 조선왕조실록 등에 명확히 기록되어 있다.

이순신 장군이 이 섬에 주둔하면서 야인들의 침공을 막아내며 전공을 세웠고 이를 기념하는 승전비가 지금까지 건재하고 있기도 하다.

동북지역의 간도와 녹둔도를 각각 중국과 러시아에 빼앗긴 가운데 남방의 대마도도 어느 때부터인지 일본 땅이 되고 말았다.

대마도란 이름은 원래 ‘두 개의 섬’이란 고유한 우리말에서 생겨났다.

맑은 날 우리나라의 웬만한 남해안 섬에 올라서 바라보면 대마도의 모양은 두 개의 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뿐 아니라 대마도까지의 거리도 일본의 큐슈에서는 147킬로미터나 되지만 우리나라에선 불과 50킬로미터밖에 안 된다.

대마도는 신라에 복속된 이래 고려 때에는 해마다 관작官爵과 수백 석의 세미歲米를 받아갔고 도주島主는 조공을 바쳐왔다.

그러다가 몽고의 침입으로 고려의 자주권이 약해지면서 제대로 대마도에 지원을 못하게 되자 왜구의 노략질이 빈발했고 이들이 일본 본토와 내통하면서 대마도 경략에 금이 가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조선조에 들어오면서 태종과 세종 때에는 이들의 난폭한 침략행위에 대대적인 정벌을 감행하게 된다.

이후로도 대마도는 조선과 번신藩臣관계에 놓여 있었음을 우리나라 사신들의 내왕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세종은 본시 대마도가 신라 이래 우리나라 경상도에 예속되어 있었음을 문적에서 밝히고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도 분명하게 우리 영토임을 명기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의 유풍과 고고문물 민속 언어 등이 이 섬의 곳곳에 남아 있음을 보게 된다.

작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못지않게 불과 150년 전에 잃어버린 우리 고유영토를 되찾는 일에도 국가적인 전략과 국민적 피땀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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