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돈 버는 방법

 

제목 : 북한 경제특구에 관한 이야기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6-05-20 조회수 : 294


http://coolgray.egloos.com/601112

2013/11/21 23:58, 페이스북에 투고. 당연히 석 달 넘게 지난 일이라서 아웃데이티드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31121204509531
해설 들어감.

다들 아시다시피 북한의 경제개발특구 하면 보통 라선특별시(2010년 일반시에서 승격, 분리), 남포특별시(역시 2010년 승격, 분리), 신의주특별행정구(2002년 승격, 별도의 도와 동급인 행정구역으로 취급) 이렇게 있었는데, 그걸 뭐 대폭 늘리는 그런 느낌인 것이다. 그러나 장담하는데, 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북한의 현 상황으로서는 '헛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1. 신의주시로 넘긴다는 룡운리는 의주군 소속. 근데 좀 애매한 게, 신의주시와는 의주군을 사이로 큰 섬 두 개를 두고 있다(...) 룡운리는 압록강에 있는 섬이다. 2010년 기준, 민가 약 100여 채뿐인 무주공산.

2. 신평관광개발구는 황북 신평군에 있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은 건데, 솔직히 뭘 관광하려고 그러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신평군은 1952년경의 군면리 대폐합 당시 곡산군에서 떨어져나와 새로 만들어졌던 군이다. 평양원산간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확실하지는 않음). 철도는 확실히 통과하지 않는다.

3. 송림은 예로부터 겸이포읍이라 하여 그 일대에 공장을 세운 공장주(광복 이전이니 당연히 일본인)의 이름을 따서(;;;) 겸이포라고 한 걸 송림으로 개칭한 것. 송림선이라는 짧은 지선이 황주까지 이어져 있다(황주는 평양으로 들어가기 위한 끝에서 두 번째 관문). 평양에서 꽤나 가깝고 바다와 접해 있기 때문에 공장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 아 참고로 송림 애기궁전이라는 데가 있는데, 북한에서는 탁아소를 애기궁전이라고 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대충 1500명쯤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기 궁전인지 애기 공장인지.

4. 만포시는 자강도에 있는 세 개의 시 중 하나로(나머지 둘은 각각 강계시와 희천시), 압록강변에 있으며 철도 만포선의 시종점이자 만포혜산청년선(일명 북부철길)의 시종점이기도 하다. 중국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지안(集安)과는 압록강을 건너 철교로 이어진 곳. 미타리는 그 서쪽에 위치해 있다. 일단 철도는 없긴 한데, 만포역에서 압록강 따라 백스텝 밟고 있는 짧은 선로가 있어서 그걸 연장할 듯.

5. 위원군은 압록강을 따라 만포시 바로 아래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군. 철도는 없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 10번 국도가 있긴 있을 거다(물론 대한민국 기준). 상태는 기대하지 말도록. 만포시에 설정된 미타리와는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뭐 그래봤자 둘 사이에 있는 마을들은 배후지역으로 크기를 노리겠지만...

6. 원산시는 본래 함경남도 소속이었으나,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강원도 소속이 되었다(강원도 대부분이 대한민국으로 편입되는 통에 남은 부분이 얼마 없었기 때문. 경기도 일부였던 개성의 경우는 한때 아예 직할시로 따로 분리했었을 정도). 근데 이 강원도가 낙후되면서 졸지에 같이 낙후되어 버린 안습한 도시(...) 광복 당시 북한에 있던 11시 중 하나였는데 그 11개의 시 중 유일하게 막장이 된 도시다. 룡천리는 이 원산시의 최동단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명사십리가 있고 서쪽으로는 강원선 갈마역이 통과. 백마고지역에서 북쪽으로 약 110km 정도. 선로용량은 충분하니 공업단지가 들어설 만하다고는 하지만 잊지 말자. 북한에서 열차가 선로를 망가뜨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평균시속은 고작 40km이다.

7. 흥남 역시 본래 11시 중 하나였다가 함흥이 커지면서 흥남구역으로 편입된 케이스. 그 유명한 함흥 비날론공장이 이 일대에 있으며(심지어 비날론역이라는 곳도 있다. 진짜로), 뭐 개발구역으로 키울 만한 곳이기는 하다. 인구도 대충 좀 되는 편이고(함흥시가 2008년 기준 75만을 넘었는데, 이건 안산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8. 함남 북청군은 뭐 북청 물장수로 유명했...지만 그건 옛날 이야기고. 신북청역에서 덕성군 쪽(서북쪽이다)으로 분기하는 북청선이 있긴 하지만 선로는 막장이고 캘 건 없고. 뭐 하여간 그닥... 철도상으로는 중요한 곳은 아니다(내가 철도 철도 해대는 이유가 있는데 북한은 대한민국과는 달리 철도가 동맥이다). 그래서 그런지 공업은 좀 힘들고 농업개발지구로 설정한 모양. 마침 인근의 홍원군이 농경지가 어느 정도 되는 편이기는 하다.

9. 청진은 함흥과 함께 관북지역에서 일대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인데, 김책제철소가 여기에 있고, 큰 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범수용소가 두 개나 있다(라남구역의 농포 집결소 - 여기는 가벼운 죄를 지은 사람이 몇 개월 단순노동을 위해 들어가는 곳 - 와 수성구의 청진 교화소 - 지금은 작살난 승호 수용소와 함께 Top Level Camp로 악명이 자자한 곳. 납북된 임국재 씨가 여기 수감되었고 결국 목숨을 잃은 곳이기도 하다). 인구 약 66만으로 함흥보다는 적은데 면적이 1,855㎢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다는 안동시(1,521㎢)보다 더 넓은 곳(...) 주변의 행정구역을 야금야금 먹어대서 그렇다.

10. 어랑군은 본래 경성군(함경도 할 때 '경'이 바로 경성군에서 왔다)의 일부였으며 어대진읍의 경우는 어업이 성한 곳이었다. 이 일대는 산지가 좀 있는 터라(칠보산자락이다) 어디서 농업을 개발할지는 약간 미지수. 평라선이 통과하며 어랑역이 있다. 행정구역은 전반적으로 가로로 죽 늘어진 형태며 면적은 청진의 약 3/4 정도. 근데 서쪽이 엄청나게 험준한 터라(관모봉이 그 근방에 있다. 게다가 해발고도 2,000m는 되는 봉우리들이 굴비처럼 줄줄이 엮인 곳) 민가나 마을 중심지는 전부 군의 동쪽으로 몰려 있다.

11. 온성군은 한반도 최북단으로, 행정구역 대폐합 당시 다른 군들은 대부분 쪼개지거나 사라지거나 면적이 줄었는데 온성군의 경우 바로 옆의 종성군이 작살나고 회령시와 온성군으로 편입되면서 면적이 늘어난 케이스(...) 본래 이 근방에 남만주철도와 이어지던 곳이 세 군데가 있었는데, 구 종성군 삼봉면 일대(현 온성군 삼봉노동자구, 삼봉역 : 룽징시 카이산툰), 구 온성군 남양면 일대(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 남양역 : 룽징시 투먼), 구 경원군 훈융면 일대(현 경원군 훈융리, 훈융역 : 룽징시 훈춘). 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 바로 남양역이다. 거의 한반도 최북단역이며(직동쪽으로 10km 가면 세선역이라고 있는데 여기가 한반도 최북단역이다), 그만큼 중국과 가깝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관광개발지로 쓸 만... 하려나? 여담 두 개. 김정일이 열차로 이동할 때 거쳐가는 세 곳 중 하나가 바로 이 온성이었고, 두만강 건너 룽징은 바로 윤동주 시인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용정이다.

12. 혜산시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보천군이 나오고, 거기서 더 올라가면 삼지연이다. 삼지연이 바로 천지가 있는 백두산이 있는 곳이고, 보천군은 보천보 전투라 하여 "유일하게" 독립군이 일제를 상대로 국내의 영토를 잠시나마 장악했던 곳(...진짜다). 괜히 여기를 띄워주는 게 아니다(일명 혁명사적지). 뭐 어쨌든 혜산은 양강도 유일의 시기도 하거니와 백두산 아래 첫 도시인 셈으로 관광사업 등으로 클 가능성이 있는 그런 곳. 하지만 통일이 되고 징집된 장병이 여기 배치된다면... 오 이런.

13. 남포는 역시 광복 당시 11시 중 하나로 본래 평안남도 소속이었지만 장기간 남포직할시로 승격되어 분리되었다가 2002년에 잠히 평안남도로 그 소속이 바뀌었고, 2010년에 다시 라선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한 도시다(라선도 같은 기간 동안 함경북도 소속으로 격하되어 있었음). 비록 최근에 돈 맛을 좀 본 라선에 밀리고는 있다지만, 본래 평양에 이어 두 번째로 잘 사는 도시였다고. 일단 항구다. 그것도 꽤나 오래 전부터 개발되어 왔던 항구. 평양에서도 상당히 가깝다(대충 50k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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