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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팔 국경 1967년 이전” 발언, 중동정책 ‘분수령’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1-05-25 조회수 : 786


오바마 “이·팔 국경 1967년 이전” 발언, 중동정책 ‘분수령’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략 변화”…“오바마 승부수 띄웠다”




            2011-05-20 23:07:00[ 이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미국무부 청사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AFP=Yonha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워싱턴 DC 미국무부 청사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AFP=Yonha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중동정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을 1967년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영토를 양보해야 안정적이고 명확한 국경선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 골란고원을 점령했고, 이후 팔레스타인과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이 대목에서 1967년 이전으로 국경을 설정해 국경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자고 나선 것이다. 국경을 1967년 이전으로 돌이키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의 영토 포기가 불가피하다. 때문에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고 팔레스타인은 반색하며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원칙과 인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테러와 전쟁에 신경을 써 왔던 미국이 이슬람을 적이 아닌 협력 파트너로 받아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면서 미국의 주적이 사라졌고, 이와 함께 전쟁 명분도 사라졌다. 현 시점에서 이슬람을 끌어안고 팔레스타인을 끌어안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유달승 교수는 “중동의 친미 아랍 정권 붕괴 도미노 현상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본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교체는 결국 미국 정치의 실패를 의미하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민심과 염원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이번 중동정책은 이스라엘에 대한 기본 입장 변화를 담고 있다. 과거 미국은 여러 아랍 국가를 지원하는 것보다 이스라엘 한 나라를 지원하는 것이 중동정책을 관철하는데 유리하다고 봤다. 하지만 아랍이 변화하고 이스라엘의 입장과 위치가 변했다"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략에도 방향 전환이 생긴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아랍 민주화 이후 미국의 전략적 변화의 분수령이자 전환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파장을 일으키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의 편을 전적으로 든 적이 없었던 만큼 이스라엘은 물론 미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67년 경계는 옹호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하며, “팔레스타인의 존립은 이스라엘의 실체를 희생해서 얻어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트 롤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버스 밑에 던졌다. 이스라엘에 무례를 범했고 협상역량을 약화시켰다” “우방의 곁에 선다는 미국 외교정책의 제 1원칙을 훼손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배신했다”고 질타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낙마까지 염두에 두고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책임연구원은 “1967년 이전 국경을 찾는 것이 정당한 해법이긴 하지만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것만은 확실하다”고 했다.



반면 이희수 교수는 “반드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불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1967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미국 밖 전체일반적인 요구다”고 설명했다.



유달승 교수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고려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오바마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이 현실화 할 수도 있지만 무력충돌이 길어지면 다른 입장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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