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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만물상] 영토 분쟁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0-11-03 조회수 : 1111






  • 입력 : 2010.11.02 22:15






일본 홋카이도 북쪽 쿠릴열도는 아이누족이 대대로 살아온 땅이었다. '쿠릴'은 '사람'을 뜻하는 아이누 말 '쿨'에서 왔다. 쿠릴열도 해역은 세계 3대 어장에 꼽히고 해저 광물과 석유 매장량도 엄청나다고 한다. 그러나 200~300년 전만 해도 러시아나 일본 정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 중 오지였다. 1855년 러시아 남하정책과 일본 북방개척이 이곳에서 맞부딪치자 두 나라는 일본이 쿠릴열도 남쪽 4개 섬을, 러시아가 나머지를 갖기로 조약을 맺었다.



▶이후 쿠릴열도 영유권은 두 나라가 지닌 힘의 강약에 따라 바뀌어 왔다. 1905년 러·일전쟁에서 이긴 일본은 북위 50도 남쪽 사할린과 쿠릴열도를 손아귀에 넣었다. 그러나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루스벨트와 처칠은 1945년 2월 얄타에서 소련이 대일전(對日戰)에 나서면 쿠릴열도 영유권을 인정해 주겠다고 스탈린에게 제안했다. 소련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지던 8월 8일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겨우 일주일 참전한 대가로 쿠릴열도를 차지했다. 북한 지역도 소련 손에 들어갔다.









▶일본의 남쿠릴 4개 섬에 대한 집착은 대단하다. 초·중·고 사회과 학습지도요령은 영토와 관련해 꼭 "북방영토를 비롯해 우리가 당면한 영토문제"라고 표현한다. '북방 4개 섬 반환'이 영토 교육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도쿄 도심에서도 차들이 '북방영토 반환하라'는 붉은 글씨 띠를 두르고 확성기 요란하게 틀고서 달리곤 한다.



▶남쿠릴 4개 섬 반환을 간절히 원해 온 일본이 충격에 빠졌다. 그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쿠릴열도를 방문하면서다. 그는 지난 60년 러시아 국가원수가 한 번도 가지 않던 쿠릴열도에서 "생활수준이 러시아 중심부만큼 되도록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과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으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일본도 이번에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센카쿠나 남쿠릴 4개 섬이나 독도문제는 일본 제국주의가 뿌려놓은 씨앗의 업보(業報)라 할 수 있다. 자기는 역사적 연고를 내세워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남의 역사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기 주장의 정당성을 허무는 일이다. 자신의 실효적 지배는 인정해 달라면서 남의 지배를 부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야 한다.



 



<관련기사>



 




"러 대통령, 日과 분쟁도서 추가방문"




  • 연합뉴스






  • 입력 : 2010.11.02 22:45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쿠릴 열도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國後’)에 이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다른 도서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방문,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대통령이 다른 섬들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들 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구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일 오전 일본과 영토분쟁을 겪는 쿠릴열도(일본의 ’북방영토’) 중 하나인 쿠나시르를 전격 방문, 일본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고노 마사하루 주러 대사를 한시적으로 소환키로 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보좌관은 “일본의 자국 대사 소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주일 러시아 대사를 소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발행되는 신문인 코메르상트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 열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 전투기가 경호를 위해 현지에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궁 관계자는 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의 제트기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현지에 도착하기 전 정찰을 했기 때문에 Su-27 전투기가 출동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렘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jsa@yna.co.kr



러시아 대통령 쿠릴열도 방문에 항의… 日 "駐러 대사 돌아오라"






  • 입력 : 2010.11.03 01:10






"정부는 외교하냐 사교하냐" 日국민, 정부에 비난 봇물


일본 정부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에 대한 항의 표시로 모스크바 주재 자국 대사를 일시 귀국조치키로 했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2일 "주러 대사인 고노 마사하루를 한시적으로 일시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를 전날 방문해 4시간가량 둘러봤으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주러 대사를 일시 귀국조치했지만,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 열도 방문) 사정을 듣기 위한 것이며 귀국시기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센코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도 "일시 귀국이 대사 소환으로 발전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아름다운 곳"… 메드베데프가 트위터에 올린 쿠릴열도 사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후 트위트에 올린 사진. 아래에 “러시아에는 아름다운 곳이 얼마나 많은가! 여기는 쿠나시르”라고 썼다. 쿠나시르(일본명 구나시리)는 쿠릴열도 중 일본 홋카이도 바로 위에 있는 섬.






러시아 대통령의 전격적인 쿠릴열도 방문으로 영유권 분쟁이 중·일 분쟁에서 일·러 분쟁으로 이어지자 일본 내에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와타나베 요시미 '모두의 당(黨)' 대표는 이날 "일본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대통령이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은 대단히 무례한 행동"이라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현 내각의 의지도 전략도 없는 외교가 유발시킨 것"이라며 "외교를 하는 것인지 사교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선 사태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 여론이 적지 않다.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이 마사미쓰(井正光) 대표는 "(영토 분쟁은) 정부의 외교전략 빈곤이 배경"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경제문제로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분쟁을 빌미로 일본에 희토류(稀土類·희귀금속) 수출을 중단함으로써 일본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의식한 반응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미국은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전격적인 일본 방문을 계기로 재점화된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 일본 지지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지난달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 일본 지지 입장을 선언한 데 이어 또다시 일본을 지지하고 나섰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쿠릴열도를 일본 이름인 '북방영토'로 표현하며 "우리(미국)는 북방영토(the northern territories)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미국이 쿠릴열도 문제 등 여러 분쟁 사안을 두고 일본과 러시아에 실제적인 평화조약 협상을 벌이라고 오랫동안 독려해 왔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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