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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제안(이재오)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09-02-12 조회수 : 877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 베이징 간담회 전문

[ 2009-02-11 오후 6:20:30 ]



[CBS 베이징 특파원 정보보고]



질문 : 제일 관심인 것은 귀국 후 역할에 대해서 특히 당에서 중심역할 등 얘기가 많다.



답 : 제가 나와서 한 1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서 국내 정치하는 분들이 다 잘하고 있어 제가 들어가서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든지, 하고 싶다는 것은 없다. 단지 내가 외국에 나와서 생각해왔던 것이 조금 어설프지만, 마무리 단계이고 또 경제도 어렵고 해서 더 이상 해외에서 1달러라도 쓰면서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들어간다. 할 일 끝났으면 들어가야지 무슨 역할을 염두에 두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선 질문을 받기 전에 먼저 얘기를 하겠다. 저는 사실 잘 아시겠지만, 국내에 있을 때 국내 정치하면서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시각이 한국을 벗어나서 어떤 정치, 나라를 생각하는 입장이 안됐다. 이번에 외국에 1년 있으면서 비로소 세계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보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마침 금융위기도 생기고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워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50년, 100년 후를 바라보고 나라의 모양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했다.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그 방면을 연구하고 또 그 주제를 가지고 북경 대학에 왔는데 연구 주제는 통일 한국의 동북아에서의 위상이었다. 그래서 중국 동북 3성과 북한과의 국경지대, 그리고 중국 서쪽 신강성, 카자흐스탄과의 접경 지역까지 모두 현장을 답사해봤다.



그래서 앞으로 통일된 한반도가 중국을 가운데로 둔 동부 유럽과 연결해서 연결되는 평화공동체를 만들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선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로 만들고 그 속에 통일문제를 포함시켜야 만이 동북아도 통일 한국을 염려하지 않고 동북아도 우려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



3가지 라인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



1. 부산에서 서울, 평양, 청진, 나진에서 두만강 건너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모스크바를 거쳐 파리, 런던까지 가는 노선이다. 이것이 약 1만3천500km다. 시속 200km 잡고 73시간이 걸린다. 이미 철도나 도로는 다 돼 있다.



2. 또 하나는 서울, 부산, 평양, 신의주에서 압록강 건너 단동을 거쳐 심양, 북경, 서안, 우루무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1만4천500km로 75∼78시간 정도 걸린다.



3. 셋째 라인은 아직까지 제대로 검토가 안 된 노선인데 서울, 부산, 평양, 신의주, 단동, 심양, 북경, 서안 남쪽으로 광저우와 동남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이란, 카이로, 이란 리비아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게 약 1만5천500km로 83∼85시간 걸린다.



이 노선들은 모두 서울∼평양 간만 안되고 다른 나라 간은 이미 다 되어있다. 나라 사이의 철도 고속도로는 다 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합의해서 연결만 하면 된다. 이런 큰 프로그램은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구상 속에서 남북문제 해결해야 한다.



그냥 북한에게 나와라 그러면 안된다. 지금 우리 있는 한국은 딱 막혀 있다. 자원은 없고 인구는 많고 소득 2만 불이 한계다. 획기적인 무언가가 나와야 한 단계 발전한다. 50년 후, 100년 후 우리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세 개 라인 상에 50개국, 60개 도시가 있는데 현재 이 국가 간 수출입 물동량 살펴보고 연구하고 있다. 귀국하면, 동북아 공동체와 한국의 미래 구상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국 정치는 지금 있는 분들이 잘할 테니까, 저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졌으니까 한국의 미래인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갖고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그래서 들어가는 거다. 들어가는데 정치적 고려, 이런 것은 없다.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인지는 모르지만, 출장갔다가 볼일 끝나면 들어가는 그런 정도 의미이다. 



질문 : 들아가서 연구소 만들거나 사람을 모을 계획이 있나?



답 : 사람을 모은다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 틀은 짰으니까 이걸 좀 구체적으로 하려면 연구소 같은 것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질문 : 대권 출마 얘기가 나올 텐데



답 : 그렇게 되나? 그거는 아니고 대권을 누가 잡든 나는 그 생각은 아니다. 누군가는 연구하고 구상은 해야 하니까 그런 정도지.



질문 : 실행에 옮기려면, 의회에 나가거나 그래야 하지 않은가? 



답 : 동북아 공동체니 국제적인 단위의 연구는 있었지만, 한반도 미래 전략으로 두고 한국과 동북아 전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었다. 그 조사를 실제 해보고 현장도 답사했다. 연구하는 사람이 집행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실천하는 사람은 따로 있을 수 있고.



질문 : 이 구상에 대해 대통령과 교감은 있지 않나?



답 : 들어가면 대통령께 인사는 해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 뭐 했는지 얘기해야 하니까 말씀은 드려야죠.



질문 : 제일 중요한 것이 북한인데 남북관계 갈수록 경색되는데…



답 : 몇 가지 생각은 해봤다. 북한도 자기들 살 길 찾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 잘 살아도 50년 후, 백 년 후를 생각해야 하는데… 북한에도 길을 틔워줘야 한다.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큰 프로젝트 제시하고 선택하도록 해야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북한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태도는 버려야 한다. 돈을 통해서 거래하는 것은 옳지 않다. 돈을 주고 대화나 거래하는 것은 안된다.



질문 : 백두산 천지에서 만세를 부른 것과 관련해서 얘기하겠다.



답 : 나는 대한민국 정치인이다. 영하 40도에 천지에 올랐는데 해 뜨는 것을 보고 먼저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다. 그리고 남북통일 만세를 불렀고 세 번째로 이명박 대통령 만세 불렀는데 앞의 것은 다 빼고 뒤만 달랑 썼는데 그건 아니다. 여당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인데 그게 무슨 시빗거리가 되나?



질문 : 이명박 정부 대북관부터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귀국하면 대통령께 건의할 계획은 없나?



답 : 외국에 나온지 1년이 다 되가니까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른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꾸준히 인내를 갖고 해야지 당장 몇 년 안에 이뤄지기는 어렵다. 나라의 긴 구상이 그렇다는 것이지 현실적으로 당장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좀 더 연구해야 한다. 현 정부 기조 하에서 추가할 것은 추가하고 해야한다.



북한도 무조건 대화하지 않는다. 이렇게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끝까지 대화를 해야 한다. 우리가 한번도 대화를 포기한 적은 없다. 북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정권이 바뀌었다. 정권이 바뀌었으니 새로운 대북 정책과 철학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무조건 과거 정권을 따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북한도 옳지 않다. 북한 사람 만나면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저렇게 나가면 안된다.



질문 : 안경률 총장이 이 전 의원이 4월 보선 출마 않는다고 했는데 미리 조율된 것인가?



답 : 조율된 것 아니다. 상식적으로 그런 것 아니냐, 3월에 들어가서 4월 보선 출마할 수 있겠는가? 당장 재보선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국내에 정치를 하는 분들이 많고 그 분들에게 맡겨놔도 된다. 당분간 국내 정치와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 않겠나?



질문 : 함께 내일로 모임, 이상득, 정몽준, 이재오 연대설이 있는데…



답 : 미국에서 오바마 당선 과정 지켜봤고 금융위기 극복 과정도 봤다. 야당도 힘을 실어준다. 이명박 대통령 1년이 됐는데 그 동안 여야 그리고 이 파, 저 파 싸울 때가 아니다. 대통령 중심으로 여당이 힘을 합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친이 친박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정치를 봐야 한다. 계파를 갈라 싸우고 정치하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다. 야당도 대통령에게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기회를 줘야 한다. 한 2년 기회를 주었는데도 안되면, 그 때 비판하고 해도 늦지 않다.



질문 : 들어오면 그래도 여당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답 : 그것은 그야말로 우려다. 모든 것은 변하고 발전한다. 정치인의 사고와 꿈도 변화 발전한다. 나도 야당시절과 재야시절이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생각이 변한다. 염려하는 분들이 있는데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가? 내가 좋아하는 말에 논어 첫 부분에 나오는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不慍, 不亦君子乎: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으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라는 말이 있다.



질문 : 용산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과 여당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답 : 해외에 10개월 동안 있어서 구체적인 사정을 모른다. 논어에 '불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謨其政: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를 도모하지 않는다)'이라는 구절이 있다. 내가 국내에 없었는데 국내 정치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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