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의 토지정책

 

제목 : 남북한 지리교과서 용어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6-07-31 조회수 : 400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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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 교과서 중 지리과목.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문화산책 진행에 이현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전통문화가 광복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지금도 생성돼 오는 서울문화 평양문화의 단면들을 살펴봅니다.

TEASER: 통일 후 단일교과서가 편찬된다고 할 때 현재 남북한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합리성에 따라 채택해야지요. 합리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한다고 봅니다.

위키백과에 지리학은 지표 상에서 일어나는 자연 및 인문 현상을 지역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과학의 한 분야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공간 및 자연과 경제, 사회와의 관계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 분야로, 공간이나 자연 환경이라고 하는 물리적 존재를 대상 안에 포함하는 점에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양면의 성격이 있으며, 원래는 농경이나 전쟁, 통치를 위해 각지의 정보를 조사해 정리하기 위한 연구 영역으로서 성립했다. 그러나 현재는 자연과학 내지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서 지역마다 다른 공간적 이질성을 설명하는 데 필요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통일문화산책 그동안 방송 중에 ‘남북한 국어교과서 용어를 비교해 본’ 일이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도 북한문화평론가 임채욱 선생과 함께 지리교과서 용어를 비교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임채욱 선생: 남북한에서 교과서 용어만 다른 게 아니라 수업과 관련된 다른 것들도 다른 게 많지요. 지리교과서 용어 살펴보기 전에 학교 성적 매기는 것부터 한 번 볼까요?

성적을 매길 때 남쪽은 매우 잘함, 잘함, 보통, 노력, 매우 노력 등 다섯 등급으로 나누는데 북쪽은 5점, 4점, 3점, 2점, 1점으로 매긴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는 남쪽에선 수, 우, 미, 양, 가 이렇게 5등급으로 나누고 북쪽은 우, 량, 가 이렇게 3등급으로 나누기도 했지요.

그럼 지리용어를 살펴보지요.

임채욱 선생: 지리는 우리나라 지리와 세계지리를 구별해서 봐야겠지요. 먼저 우리나라 지리인데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은 남쪽이 1149개인데 북쪽은 478개였습니다. 차이가 많이 나는데 아마도 수록된 교과내용이 양적으로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용어 중에는 같은 것도 있고 같은 의미인데도 다르게 쓰는 것도 있지요.

같은 내용으로 쓰는 것도 소개해 주시지요.

임채욱 선생: 같은 내용으로 쓰는 것이 58개에 불과한데 이것도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있고 다른 표현으로 쓰는 것도 있지요. 같은 표현인 것은 밀물, 썰물, 강수량, 난류, 광산, 다도해, 열대저기압, 용암대지 등 37개가 됩니다. 그러나 같은 내용인데도 표현을 달리 쓰는 것도 21가지나 됩니다. 다르게 쓰는 것은 남쪽에서 높새바람을 북쪽에서 높새풍, 단층을 땅끊임, 상록활엽수림을 사철푸른넓은잎나무, 습곡을 땅주름이라고 합니다. 다른 것 중에는 북한에서 두음법칙을 따르지 않아서 생긴 것도 있지요. 영토, 유역, 융기를 북쪽에선 령토, 류역, 륭기라고 발음하지요. 또 표현을 다르게 하는 것이 있는데 남쪽 갯벌이 북쪽에선 바다가벌이 되고 계단경작이 계단식재배가 되는가 하면 고랭지농업은 고지대농업, 석회동굴은 석회암동굴등이 그런 것들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세계지리를 볼까요?

임채욱 선생: 세계지리에는 우선 나라이름들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 특이하게 눈에 띄지요. 남쪽에서는 독일인데 북쪽에서는 도이췰란드, 남쪽 기니가 북쪽 기네, 러시아가 로씨아, 루마니아가 로므니아, 미얀마가 먄마 베트남이 윁남, 항거리가 웽가리아, 폴란드가 폴스카 불리지요. 네덜란드는 네데를란드라고 표기법 차이에서 달리 불리는 것이지요. 이 가운데는 알아차릴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남쪽에서 크로아티아라고 하는 것을 흐르바쯔까로 부르면 알기가 참으로 어렵게 되지요. 물론 같이 쓰는 나라도 있지요. 몽골, 가봉, 그리스,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 등등은 같은 이름이지요.

세계지리에서 나라 이름 말고 다른 용어들도 소개해 주시죠.

임채욱 선생: 남쪽에서 한자어구로 된 것을 북쪽에선 우리말 표현으로 바꾸려 한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인데 가령 남쪽에서 사구라고 한 것을 북쪽에선 모래언덕, 남쪽에서 침엽수, 호라엽수라고 하는 것을 북쪽에선 바늘잎나무, 넓은잎나무처럼 우리말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또 남쪽에서 상록활엽수를 북쪽에선 사철푸른넓은잎나무로 부르는데 대체로 북한쪽은 한자표현을 우리말로 바뚜려고 하다보니 억지표현도 보인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북학자들이 고민해가면서 통일시켜야 될 일이겠죠.

물론 같은 용어들도 눈에 띄지요?

임채욱 선생: 네, 물론이죠. 사탕수수, 관개농업, 삼각주, 지중해성 기후, 석탄, 산호등과 같은 용어거 같고 나라이름 뿐 아니라 지역이름도 같은 것이 있지요. 사하라사막, 슬라브족, 아랄해, 이누이트족, 라인강 등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세계지리라는 특성상 우리말 용어보다는 외래어 표기가 남북한 교과서 전체에서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지리용어 중에도 비슷비슷하면서도 다른 것들도 많겠지요?

임채욱 선생: 네, 그렇지요. 남쪽에서 말하는 열대림이나 북쪽에서 말하는 열대산림은 같은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한데 이런 것들이 많지요. 열대우림기후락 남쪽에서 표기하면 북쪽에서는 열대강우림기후라고 ‘강’ 자 한자 더 들어간 경우라든가, 혼혈족이라고 하면 혼혈인종이라고 해서 ‘인’ 자 한 자 더 들어가게 표현한 것, 또 한쪽에서 혼합림이라고 하면 혼성림이라고 말하고 충적평야라고 하면 충적지라고 하기도 했지요.

이렇게 다른 지리용어들도 통일 후에는 같아야겠죠. 그 때 용어통일 기준으로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임채욱 선생: 통일 후 단일교과서가 편찬된다고 할 때 현재 남북한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합리성에 따라 채택해야지요. 합리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한다고 봅니다. 가령 남쪽의 습곡을 북쪽에선 땅주름이라고 했는데 이런 것은 말다듬기에서 참고해도 될 사항인데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말 표현 우선이란 기준도 내세울 수 있겠지요.

이런 용어차이를 통일시키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닌데 당장 필요한 것일까요?

임채욱 선생: 물론 현재대로 다른 용어로 각각 배우더라도 의미가 안통하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면 미리미리 통일시켜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따라서 일단 용어가 서로 다른 사실내용만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죠.

통일문화산책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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