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義(안의) 사람 사는 이야기

 

제목 : 피란길 회상하며 고향 길 걷고 또 걸어 … 첨부파일 : 다운로드[1]
작성자 : 조병현 날짜 : 2010-10-16 조회수 : 1056

 

이 주의 화제인물
이종호 향우
[2010-10-11 오전 11:13:00]
 
 
 
 

 

세계 초일류 물리학자 아들 둔 서하 모전마을 출신

 

 

13일간, 서울→고향 서하면

도보여행 한 까닭은…

 

백남근 회장님 이하 서울 향우 여러분, 이종호 향우가 개발한 6·25 피난길, 함양 삐까번쩍 히든카드 레저 상품 혹은 고향사랑 아이템으로 개발 한번 해보시지 않으실래요?

 

 

#“오토총총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까마귀(烏)는 해를 토끼(兎)는 달을 상징하므로…월일(月日) 즉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뜻한다. 나는 1938년 3월 3일 함양군 서하면 모전마을에서 부 이동화 모 신남악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디 모전마을만 그럴까 마는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 벽촌으로 농사처마저 넉넉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은 가난을 숙명적으로 가슴에 안고 살아야 했다. 나는 일곱 살 때 해방을, 열두살 때 상경 서울 보성중학교에 다니다 한국동란을 맞이했다. 그 후 피난 향리에서 학업을 마쳤고 다시 상경 서울서 대학생활을 했다. 이때부터 내리 지금까지 서울 한 모퉁이에 둥지를 틀고 자식을 낳고 가정을 꾸렸다…이제 나이 70이 훌쩍 넘어 황혼의 길목에 서 있다. 회고컨대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세월이었다.

 

이종호 향우가 서하면을 걷고 있다. 서울 출발 서하 고향 모전마을 도착 총 13일이 소요되었다. 하루 평균 9시간 70리를 걸었다 한다.
그때가 언제 일지는 모르겠지만 때가 되면 먼저 세상을 뜨신 어른 곁으로 가야할 것이다. 나는 지금 육십령 고개에 서서 저 멀리 내가 태어난 고향 서하면 모전마을을 바라본다. 통틀어 몇십가구 안팎이 도란도란 사이좋게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 마을 뒷산엔 수백년은 실히 되었을 소나무가 서있고 마을 앞으로는 청아한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내 고향, 험난한 객지생활 하다가 명절이면 부모님 뵙기 위해 천리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던 내 고향, 그렇다, 고향은 어느 시인 말대로 아득한 어머니 품속이다. 육십령고개에 서 있으니 어머니 즉 고향이 두 팔 벌리고 어서 내 품에 안기라고 손짓 해댄다…나는 지금 고향을 찾아가기 위해 단신으로 도보여행하고 있다. 서울서 출발 이곳까지 13일 소요되었다. 그래, 어서 가자 고향으로 얼른 그곳에 가서 뒷동산 어른 묘소를 찾아 큰절 올리고 고향 벗님들캉 오순도순 옛이야기 나누며 회포를 풀어보자꾸나!…"

 

# 육십령을 출발한 이종호(전 재경 서하면 향우회장) 향우가 서하면 어귀에 도착했다. 간편한 등산복 차림에 배낭을 메고 있다. 배낭엔 태극기가 꽂혀 있다. 10월6일 오전 10시. 고향산천 풍경을 음미하며 걸어오고 있다. 그 모습이 마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찾는 신실한 무슬림 순례자 같다. 도보 중인 이종호 향우에게 말을 붙였다.

“서울서 여기까지 도보로 오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무슨 의미는 그냥…옛날에도 이렇게 서울서 터벅터벅 이곳까정 걸어서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허허, 아주 옛날…”

이 대목에서 이종호 향우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8월 13일을 회상한다. 당시 서울은 적 치하에 놓여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우리 가족(어머니 형님 누나 본인)은 서울 이태원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님은 고향 서하에 사셨고 유달리 교육열이 높았던 아버지께서 우리들을 서울로 보낸 것이죠. 당시 저는 보성중학, 형님은 서울대 법대를 다녔습니다. 8월 13일 오후 3시쯤 적 치하에서 도저히 살수가 없어 우리 가족은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서울 용산 보광나룻터에서 배를 타고 지금 서초동 말죽거리를 지나 용인 안성 죽산3거리 경기 진천 초평 증평 충북 보은 옥천 전북 무주 장계를 거쳐 함양 서하면을 향하는 피난길이었습니다, 날틀기가 하늘에서 폭탄을 퍼부어대고 참 다사다난했던 피난길이었죠. 다행히 우리 가족은 별스런 상처없이 무사히 고향에 도착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저는 기회가 되면 꼭 이 피난길을 다시한번 밟아 보겠노라 다짐을 하던 차, 이번에 허허 실행에 옮긴 셈입니다”

 

 
오전 11시 이종호 향우는 서하면 사무소에 도착했다. 정대훈 서하면장을 비롯한 면사무소 직원들이 노장 도보여행가 이종호 향우를 뜨겁게 환영한다.

“어르신 참 대단하십니다, (이종호 향우가 그냥 수인사만 하고 떠나려 하자) 어르신 좀 쉬었다 가세요”

그 말에 아랑곳없이 이 향우는 면 사무소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며 다시 길을 떠난다.

필자는 도보길에 오른 이종호 향우에게 밀착했다.

이종호 향우는 수줍은 웃음을 띄우며 “허허 뭘 물어, 내가 별스런 사람도 아닌데”

그렇지가 않다, 이종호 향우 이력을 살펴보면 실로 대단한 거목이다. 그는 성균관 대학교 약대를 졸업한 수재로서 슬하에 세계적인 물리학자 자식을 뒀다.

큰아들 현우씨는 현재 포스텍(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로서 미국 MIT 공대를 졸업했다. 2010년 물리학분야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 교수는 나노소자의 크기에 따른 특성연구를 통해 평면(2차원)과 선(1차원)의 성질이 공존하는 차원간의 변환(임계현상)을 실제적으로 관찰하고 이러한 변환에 보편적으로 규칙이 존재함을 세계최초로 밝혀 세계 물리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둘째 아들 창우씨는 삼성엔지니어링 셋째 길우씨는 한화에서 근무한다. 이종호 향우의 친동생 종원씨는 미국 MIT를 거쳐 현재 다국적 기업인 GS 칼텍스 한국지시장을 역임하고 있다.

 

-풍수용어로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는 게 있습니다. 고향 서하 지기(地氣)가 좋아 아드님들이 죄다 동량이 되었군요. 이 말에 동의합니까?

“허허 동의하다마다, 내 고향 서하처럼 좋은 기가 흐르는 마을이 이 세상에 이디 있소이까. 깊은 산 속 고즈넉한 분위기는 사람을 평온하게 해주고 계곡가 한 그루 청송이 우뚝 솟아 있어 남아의 기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이종호 향우가 서하 계곡물을 바라본다… 海涌銀爲郭 江橫玉系腰 (계곡물 용솟음 치는 물결은 은빛 성곽을 쌓은 듯 하고 흐르는 물은 옥빛 허리띠를 매고 있다).

 

 

 
-그간 고향 서하면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하셨죠?

“와 그래사? 참말로. 남부끄럽게”

계속 겸손해 하는 마음, 성정이 그런가 보다.

12시 40분, 이윽고 이종호 향우가 고향 모전마을에 도착했다. 수십명의 마을 주민들과 서하초교 동창회가 이 향우의 대장정 완료를 축하해 준다. 정대훈 면장이 꽃다발과 함양특산 산삼을 선물한다.

 

 

# 이종호 향우는 이들의 환대에 눈시울 붉히며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고향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걸었더니 13일 도보 하나도 힘 안듭니다, 터벅터벅 걸으며 내 어린 시절 고향 추억 회상하다 내 지난 세월 반추하다보니 그 참, 이 도보행각 등산 골프보다 즐겁더구먼. 참으로 유익한 장정이었소”

참석자 누군가가 말했다. “이종호 향우님께서 걸었던 그 길, 함양 고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명명, 우리 함양 브랜드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서울 향우들 수백명이 그 길을 따라 함양으로 내려오면 대단할 것 같습니다!”

 

 
그럼, 만일 그렇게 된다면야 단박 뉴스메이커로 떠오르게 되지! 어떻습니까 백남근 회장님 이하 서울 향우 여러분, 이종호 향우님께서 개발한 6·25 피난길, 함양 삐까번쩍 히든카드 레저 상품 혹은 고향사랑 아이템으로 개발 한번 해보시지 않으실래요?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busan707@naver.com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서울서 고향 함양 도착한 73세 이종호씨
[2010-10-11 오전 10:32:00]
 
 
 
 

 

“한국전쟁때 피난 내려왔던 그 길을 다시한번 걷고 싶었습니다"

 

지난 6.25 전쟁 당시 어린 나이에 서울에서 경상도 함양 땅까지 피난 왔던 길을 70을 넘은 나이에 또다시 걸어온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이종호씨(73)씨는 지난 8월 13일 서울을 출발해 10월6일 오전 고향인 함양군 서하면 우전마을에 도착,고향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씨가 이번에 고향까지 걸어서 오게 된 남다른 이유는 6.25 한국전쟁을 서울에서 맞아 부모님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13일 동안을 걸어 고향인 서하면 우전마을로 피난을 하게 된 것을 더 이상 몸이 쇠하기 전에 직접 걸어보기 위함이다.

이씨는 "그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고 항상 마음속에 두고 있는 고향을 직접 걸어봄으로써 고향의 소중함과 그 사랑을 몸소 느껴 보고자 계획 하에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울에서 함양까지 주요도로를 단 한번에 완주하지는 못하고 사정상 중간중간 경유지에서 회경하며 쉬면서 걸어왔다"고 전했다.

서하면(면장 정대훈)과 이씨의 고향마을인 우전마을 주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그를 맞으며 조촐한 다과와 꽃다발을 준비하고 서하면사무소는 함양특산물인 함양산삼을 전달해 이씨를 격려했다.

한편 이종호씨는 1938년 함양군 서하면에서 출생해 고려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약국을 경영하면서 고향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재경서하면향우회장은 물론 서하초등학교 총동창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관련기사 7면 이어짐>

<우인섭 기자>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이달의 과학기술자상’9월 수상자
이종호 향우 자녀 이현우 교수 선정
[2010-10-11 오전 11:40:00]
 
 
 
 

자성나노소자를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소자 개발에 기여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자성(磁性)필름의 폭이 수 백 nm(나노미터, 10억분의 1) 이하로 작아질 때 발생하는 새로운 성질을 규명하여, 자성필름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에 크게 기여한 포스텍 물리학과 이현우 교수(李鉉雨 41세)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현우 교수는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를 유지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점을 살리면서,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같이 속도가 빠른 신개념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해 왔다. 또한 이 교수는 2007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나노구조에서의 스핀토크)’의 지원으로, 자성나노 소자를 기반으로 하는 또 다른 형태의 차세대 메모리인 스핀토크 자기메모리 소자 연구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었다.

지난 9월 30일 시상식을 갖고 이현우 교수는 “자석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어떤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가는 기초학문에서도 매우 중요한 연구일 뿐만 아니라 산업적으로도 파급 효과가 큰 연구주제이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국내 연구진들의 연구 역량이 최근 급격히 제고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우수한 국내 연구진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차세대 메모리 소자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현우 교수는 미국 MIT 물리학과 박사과정을 거쳐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부교수로 재직중이며 자랑스러운 포스테키안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현우 교수의 부친 이종호 향우는 안의초(36회)를 4학년까지 다니다 서하초(15회)로 졸업하고 안의중·고(6회)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졸업, 오랜 기간 약국을 경영했다. 재경서하면향우회장(3대)과 서하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한 남다른 애향심을 가진 자랑스런 향우이다. 이종호 향우의 동생 이종원 향우는 봉전초(7회), 안의중·고(11회)를 졸업하고 미국 North Western University졸업하고 한국 Mobile 사장을 지냈으며 안의고등학교 총 동문회장직을 맡고 있는 머리 좋기로 소문났으며 고향을 사랑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가족이다.

  <최상열 서울지사장>

  주간함양신문(news-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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